상품 시황

: 골드, 미국 JOLTS 고용 보고서 호조에 반응하여 하락 마감

-금일 골드는 미국 JOLTS 고용 보고서 상 구인건수가 예상치를 상회한 것으로 발표되며, 4월 미국발 상호 관세 쇼크에도 미국 고용시장이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는 것으로 해석되자 시장 분위기를 달구었고, 위험자산인 미 증시가 상승하며 안전자산인 금은 하락 마감함.

-한편, 투자자들은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 간 무역 협상 통화가 있을 거라는 루머에 반응하여 위험자산 선호를 보이고 있음.

-현지시간 4일(수) ADP 취업자 변동 발표가 예상되어 있고, 6일(금)은 비농업 고용자 수 발표가 있는 등 중요한 미국 고용시장 지표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금 가격의 변동성이 커질 전망

-FXSTREET "기술적으로 금 가격이 1 상승과 하락을 트로이온스당 3400불 선에서 반복하는 모습에도 불구하고 상승 추세 자체는 유지되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오늘의 하락은 좋은 매수 기회로 삼음이 바람직하다. 3400불 위로 상승하면 5/7의 고점인 3438까지 상승세가 열려 있다" 고 금 가격 하락이 매수 기회라고 강조

달러/원 환율

: 이재명과 트럼프

4일 달러-원 환율은 소폭의 상승세로 출발할 전망이다.

일단 글로벌 달러화 반등 흐름을 따라가는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시장의 시선은 위기를 맞은 대한민국호(號)의 키를 잡게 된 이재명 대통령에게 쏠릴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전날 치른 대선에서 49.42%의 최종 득표율, 역대 최다 득표(1천728만 7천513표)로 당선됐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당선인 결정안 의결로 이날 오전 6시 21분에 임기를 시작했다.

앞서 취임 직후 민생 회복과 경제 점검을 위한 '비상 경제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꾸리겠다고 밝힌 대로 미국과 무역 협상, 둔화하는 경제 성장세 등 시급한 현안 대응에 즉각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공언해온 최소 35조 원 이상의 추가경정예산 편성도 신속하게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며 여당이 국회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있으므로 추경안 처리에도 큰 걸림돌이 없다는 게 중론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기간 없이 바로 직무를 시작하게 된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국회에서 취임 선서를 한다.

향후 5년간의 국정 비전이 축약될 취임사에 경제와 관련해 어떤 큰 방향을 제시할지 주시해야 한다.

이번 대선 결과는 시장 예상에 대체로 부합한 것으로 이 대통령의 당선 자체가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원화 강세에 대한 기대는 커졌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추경을 통한 강력한 재정 부양책을 기대해 볼 만하므로 경제 펀더멘털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의도와 달리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부각될 수 있고, 부양 효과를 얼마나 기대할 수 있을지 아직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당장 시장에 영향을 주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따라서 시장은 경제적인 측면보다는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사태 이후 지속해온 정치적 불확실성이 새 대통령 선출로 대부분 해소됐다는 데 의의를 둘 것으로 보인다.

조금 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새 정부의 경제 라인이 0%대까지 낮아진다는 전망이 나온 성장세를 떠받칠 묘책을 내놓을 것인지, 그리고 외교 라인과 함께 미국과의 무역 및 환율 협상을 유능하게 해낼 것인지가 관건이다.

또 한창 기준 금리 인하 경로를 걷고 있는 한국은행과의 정책 조합도 지켜볼 대목이다.

만약 국내 증시가 당장 이 대통령 당선을 호재로 인식해 뛰고, 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원화 강세 기류가 흐른다면 달러-원도 하단을 두드려볼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글로벌 달러화가 오르는 방향이고 저가 매수세가 탄탄해 하락보다는 상승 시도가 나올 공산이 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전화 통화도 시장이 기다리는 중요한 소식 중 하나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제네바 회담에서의 관세 전쟁 휴전 합의를 위반했다고 비판하며 불만을 표출하고, 자신의 힘을 과시하듯 철강·알루미늄 관세율을 25%에서 50%로 인상한 바 있다.

이에 중국은 오히려 미국이 합의를 어기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해 무역 긴장이 고조됐는데,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대화가 조만간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두 정상이 신뢰를 재확인하고 다시 평온한 휴전 모드에 접어든다면 무역 긴장 완화가 달러화 강세로 이어지는 최근 자주 관찰되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 달러-원은 글로벌 달러화와 함께 상단을 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을 맞아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두 정상이 첫 통화에서 어떤 무드로 어떤 대화를 나눌 것인지 관심사다.

앞으로의 한미 관계와 무역 및 환율 협상 분위기까지 가늠해 볼 만한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최근 1,370~1,380원대로 하락한 뒤 안착할 레벨을 찾아가는 흐름이므로 고점에서의 네고, 저점에서의 결제 등의 공방이 예견된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 물은 간밤 1,375.5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 물 스와프포인트(-2.8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73.10원) 대비 5.20원 오른 셈이다.